학사재 창건문
단군을 모신 마니산이 있는 곳
팔만대장경을 새긴 곳
서른 일곱회나 외침을 막아낸 유서 깊은 이 섬의 옛 이름은 가비고시
그 가운데 밝고 맑은 명당자리를 잡아
바히동산에 학사재를 창건하였도다.
서해를 바라보는 이 언덕에
국제 공항이 이웃 섬 영종도에 완성되는
새 시대가 열리는 이 때
학사재 창건을 보게되니
한국문화 창달에 한 디딤돌이 되리라는 평판을 듣게 되었도다.
이제 가비고시를 사랑하는
모든 문화인들이
더불어 나라 문화를 배우며
김해 김공 영훈은
아버님 명달님과 어머님 조 동순님 슬하 열남매
영덕 영윤 영익 영렬 영율 영란 영신 명진 경진 영훈 중의 막내로서
뜻을 품고 도미하여
사업을 이룩한 바
이제는 어버이 나라의 은덕을 기리며
조상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코자
간소한 이 집을 가비고시 바히동산에 짓고 바치나이다.
찬문하여 바라옵건데
대들보를 높이 높이 올려
동방의 빛 되리라
물 바위 솔과 대를
아우르니
바히동산에 음양의 조화를 이루리로다.
산바람 바닷바람에 신바람 깃들려니
학사재 도감과 화주: 김 영훈, 홍 정숙
지유: 신 영훈
설계: 박 태수
행수: 김 영일
소장: 김 도경
도편수: 조 희환
현장기사: 김 진용
재정: 한 양우
그 외 다수
천신과 토지신에게 학사재 상량하였음을 고하나이다.
서력 이천년 경진년 신미월 경우일 미시 입주 상량